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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2004년에 개봉한 가족영화 우리 형입니다. 영화 친구의 조감독 출신 안권태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신하균, 원빈, 이보영, 김해숙이 주연배우로 출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임영윤작가의 우리 형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연년생 형제들의 갈등과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족 영화 우리 형의 줄거리와 주연배우 그리고 후기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우리 형의 줄거리
1990년대에 연년생이었던 형제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똑똑했던 첫째 성현(신하균)과 공부는 못하지만 잘생기고 싸움을 잘하는 둘째 종현이었습니다. 형제의 어머니(김해숙)는 힘들게 일수를 하여 돈귀신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까지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그렇게 일해서 성현이를 수술시켰고 건강하던 종현이는 뒷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현이는 공부로 전교 1등이었고 종현은 싸움으로 전교 1등이었습니다. 우연히 버스에서 퀸카 미령(이보영)을 보고 형제는 동시에 첫눈에 반했습니다. 종현은 미령을 만나기 위해 문예부에 들어가게 되고 미령을 위해 시를 써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종현이 미령을 좋아한다는 소식이 쫙 퍼졌습니다. 미령을 먼저 좋아하고 있던 쫄바지 억수(김정태)가 종현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이 일어납니다. 억수가 흙을 뿌려 눈이 안 보이는 틈을 타 종현을 때리자 성현이가 말렸습니다. 정신 차린 종현은 벽돌로 억수를 쳤고 억수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학교에서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어머니는 누구 한 명이 맞으면 같이 때려줘야 한다고 그게 형제라 하며 치료비를 물어줬습니다. 그 후 자기를 두고 싸웠다는 종현에게 관심이 생긴 미령은 시 발표회에 꼭 오라고 합니다. 갑자기 시를 쓰려고 하니 머리가 아픈 종현은 글솜씨가 좋은 형의 시집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형도 미령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형의 시를 자기가 지은 것처럼 발표했고 종현과 미령은 데이트도 하게 됩니다. 성현은 자신의 시집이 찢어져 있는 것을 보고 종현에게 화가 났고 둘은 다투게 됩니다. 신경 쓰던 종현은 미령을 만나 이별을 통보했고 미령의 오빠인 영춘(정호빈)을 만나게 됩니다. 건달이었던 영춘은 깡이 있는 종현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미령은 서울로 갔고 성현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해서 서울로 가게 됩니다. 종현은 재수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편 어머니는 장사를 하기 위해 상가를 분양받았는데 건물이 부도나며 돈을 다 날립니다. 종현은 분양 사무실로 찾아가 뒤집어엎고 사람을 때려 경찰서에 갑니다. 합의금이 없어 감옥에 가게 될 종현을 영춘이 합의금을 내주고 빼내줍니다. 그 후로 종현은 영춘 밑에서 돈 받으러 다니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필 돈 받으러 간 곳이 동네에 있는 두식이네 가게였습니다. 종현은 가게를 다 부수고 두식도 때려눕히게 됩니다. 그러자 두식의 엄마는 돈을 줬고 종현은 영춘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속상한 종현과 성현은 술을 마시며 처음으로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 각자의 마음을 알게 된 형제는 화해를 합니다. 치통이 있던 엄마를 위해 성현은 종현의 옷을 입고 나갑니다. 비가 와서 형을 마중 나갑니다. 하지만 두식이 종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벽돌로 머리를 내리 쳤습니다. 하지만 종현이의 옷을 입고 있던 형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주연배우
우리 형 영화의 주연배우들의 라인업은 화려합니다. 먼저 신하균 배우가 영화 제목인 우리 형의 형으로 등장합니다. 선천적인 언청이로 태어나 어머니의 많은 보호 속에 살아왔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장애가 있어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으나 어머니가 찾아와서 사랑으로 키웠습니다. 동생보다 체구가 작고 몸이 약하기도 했던 성현은 공부를 열심히 했고 엄마를 기쁘게 만들어줬습니다. 조용하고 소심한 형의 연기를 세심한 감정으로 표현한 신하균배우입니다. 그리고 원빈은 어머니의 모든 관심을 받는 형을 질투하는 동생 종현역을 맡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소한 도시락부터 모든 것이 형이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겉으론 세 보이고 강하지만 하나뿐인 형과 어머니에게는 한없이 약합니다. 반항적인 눈빛과 잘생긴 얼굴로 연기력까지 갖춘 원빈이었습니다. 영화 우리 형으로 데뷔한 원빈과 신하균의 첫사랑 이보영도 주연을 맡았습니다. 형제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되는 퀸카 미령입니다. 부산 사투리가 영 어색했지만 데뷔작이라고 염두하고 보았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최고의 여자배우가 되어있습니다. 이보영배우와 조진웅배우도 신인배우였지만 지금은 탑배우들이 되어 주연을 꽤 차고 있습니다. 이런 배우들을 보니 모든 일은 꾸준히 한길만 파야하는 것 같습니다.
후기
예고편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금방 유추해 볼 수 있을 만큼 뻔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하균과 원빈이 같은 영화에 주연배우로 나옵니다. 이것은 믿고 그냥 보라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역으로 나온 김해숙 배우까지의 조합은 영화를 안 볼 수 없게 만듭니다. 국민어머니인 김해숙 배우의 가슴 찡하고 절절한 연기는 눈물이 없는 사람들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원빈은 강원도 출신이지만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부산 사투리를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반항적인 사투리 또한 자연스러웠고 대사와 표정연기도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빈은 머리를 빡빡 깎아놨는데도 잘생겼으니 머리빨이 아님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줍니다. 당시에는 두식역을 맡은 조진웅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대배우가 되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진웅의 연기력은 소름 돋게 집중하게 만듭니다. 18살 자폐아 두식역을 위해 128KG까지 찌웠다고 합니다. 감독님의 주문으로 먹다 지쳐 잠들기도 하고 야식으로 짜파게티를 12 봉지나 끓여 먹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금의 조진웅을 있게 해 준 영화나 다름없다고 생각됩니다. 또 카메오로 부산 출신인 배우 김광규가 영화 친구에 이어서 담임선생님역으로 나옵니다. 우리 형 영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 46억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관객 247만 명으로 흥행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뻔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고 추천하는 가족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