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에서 '고지혈증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불안해집니다. "식습관 때문일까, 아니면 병일까?"하는 걱정이 밀려오죠. 오늘은 고지혈증의 원인부터 수치가 높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약을 쓰지 않고도 관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고지혈증, 왜 생기는 걸까? 우리가 놓치기 쉬운 원인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과다하게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기름진 음식과 운동 부족이지만, 사실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지방이 더 쉽게 쌓입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높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몸의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가 지방 분해를 방해하게 됩니다.
술, 흡연, 불규칙한 식사도 원인입니다. 특히 술은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촉진하고, 흡연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콜레스테롤이 더 쉽게 달라붙게 만듭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 서서히 피 속 지방이 높아지고, 결국 고지혈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지혈증 수치 높다는 말,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상태일까?
고지혈증의 위험성은 단순히 수치 하나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 LDL(나쁜 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봅니다.
문제는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동맥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혈관이 점점 좁아지면 혈액 흐름이 방해받고,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건, 고지혈증이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이 생길 때쯤이면 이미 혈관이 절반 이상 막혀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생활습관 점검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약 없이 고지혈증 낮추는 현실적인 관리 방법
고지혈증은 약을 먹지 않고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식습관, 운동, 체중관리 이 세가지입니다.
먼저, 식단입니다.
붉은 고기나 튀김류 대신 등푸른 생선, 두부, 견과류, 채소, 통곡물을 중심으로 하세요.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중심으로, 걷기·자전거·수영처럼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지질 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수치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체중을 5%만 줄여도 수치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물 충분히 마시기, 술·담배 줄이기, 스트레스 관리까지 더한다면 약을 쓰지 않아도 3개월 내에 수치가 안정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지혈증 수치 높다는 말은 단순한 검사 결과가 아니라, 혈관 건강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만 바꿔도 수치는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내몸의 균형을 되 찾는 작은 습관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