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을만 되면 "이제 가을야구 시작이다!"라고 말하죠.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정규 시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한국 프로야구(KBO리그)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규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의 전체 구조를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축구처럼 승강제는 없지만, 그만큼 시즌 전체가 긴장감으로 가득한 리그입니다.
정규시즌: 144경기, 순위 경쟁의 시작
한국 프로야구는 10개 팀이 한 리그(KBO)에 속해 있습니다. 축구처럼 1부·2부 리그(K1,K2)가 따로 없기 때문에 강등이나 승격이 없습니다. 모든 킴이 같은 무대에서 공평하게 경쟁합니다.
정규시즌은 매년 3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진행되고, 각 팀이 총 144경기씩 치릅니다. 승률(승리 ÷ 전체 경기 수)이 높을수록 순위가 올라갑니다. 이 승률 순위가 바로 포스트시즌, 즉 '가을야구'로 갈 수 있는 티켓입니다.
보통 시즌 중반이 지나면
"지금 5위 싸움이 치열하다", "4위가 떨어지면 와카 못 간다" 같은 말들이 나옵니다. 이게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순위싸움입니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플레이오프·준PO 구조
정규시즌이 끝나면 상위 팀들은 포스트시즌(Postseason)에 진출하며, 이를 흔히 '가을야구'라고 부릅니다. 가을야구는 경기가 주로 10월, 가을에 열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순위 경쟁과 전략이 한껏 시험되는 시기입니다.
· 4위 vs 5위 → 와일드카드 결정전(2전 1승제)
4위 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5위 팀이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입니다.
· 3위 팀은 와일드카드 승자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를 치르고,
· 2위 팀은 준PO 승자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에서 맞붙습니다.
· 1위 팀은 가장 유리하게,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결승만 준비합니다.
그래서 시즌 막판이 되면 팬들이
"와일드카드 싸움 진짜 치열하다", "풀옵 직행 가능할까?"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을 향한 결전
모든 팀이 꾼꾸는 단 한 자리, 한국시리즈(Korean Series).
정규시즌 1위 팀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어 진짜 KBO의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입니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 먼저 4승을 거두는 팀이 그 해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립니다. 보통 10월 말~11월 초에 열리며, 이 시기를 두고 팬들은 '가을야구의 하이라이트'라고 부릅니다.
우승팀에게는 한국시리즈 챔피언 반지, 그리고 선수 전원이 받는 보너스 상금, 무엇보다 평생 남는 "그해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집니다.
이 때문에 한국시리즈는 매 경기마다 응원석이 진동하고,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 분위기로 바뀝니다. 야구를 잘 몰라도 이 시기만큼은 TV를 켜보게 됩니다.
야구에는 축구처럼 승강제가 없지만, 정규시즌의 긴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의 토너먼트 긴장감이 공존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흐름의 마지막엔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한국시리즈'라는 대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정규시즌", "와일드카드", "가을야구" 같은 말이 나와도 헷갈리지 않겠죠? 올 가을엔 한 번쯤, 응원팀의 가을야구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